이강소 Korea, 1943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대 미대에 진학한 이강소는 한국 현대 미술사에서 실험 미술을 이끌어온 주역이다.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설치, 퍼포먼스, 사진, 비디오, 판화, 회화, 조각 등 장르를 넘나들며 작업해왔다.
자유롭고 거친 붓질로 회화와 서예, 구상과 추상 사이를 넘나드는 화면에 자연스러운 삶의 본질을 표현해 관객들이 보다 쉽게 받아들이게 한다. 이강소의 회화에 자주 등장하는 오리, 배, 사슴은 형상을 인위적으로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 사고를 배제한 채 손의 감각과 자연스러운 호흡을 따라 그리는 것이다. 이강소는 그 무엇도 특정하게 표현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그의 직감과 유희를 관객이 스스로 상상하고 이해하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