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DASHI KAWAMATA: Tree hut and Destruction

27 June - 10 August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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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release

타다시 카와마타는 목재와 재활용 재료를 활용한 건축적 구조의 설치 작품들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재료를 쌓고 무너뜨리고, 다시 시작하는 순환을 40여 년 동안 매진해오고 있으며 재생(recycling)은 전 작품에 걸치는 중요한 개념 중 하나이다. 

 

이번 전시의 주제에 해당하는 나무 오두막 <Tree Hut> 시리즈는 재건, 보호 그리고 피난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업들로 1998년 처음 그의 작품에 등장해 프랑스 퐁피두 센터나 독일 본에서의 전시에서 선보인 바 있다. 그의 작품들은 구조적으로 견고하지만 깨지기 쉽고, 건설과 해체 모두 의도적으로 모호한 인상을 주는 특징이 있다.


또 다른 주요 주제인 파괴 <Destruction> 시리즈는 철거한 건물에서 나온 폐목재를 작품 재료로 사용하여 파괴 와 재생의 과정 자체를 파악할 수 있으며 그가 정립한 예술관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이 시리즈는 전쟁이나 자연재해로 인해 황폐해진 장면을 그려낸 것으로 기원은 2016년 퐁피두 메츠 센터에서 현장 제작한 언더 더 워터 (Under the Water) 작품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타다시 카와마타는 2011년 쓰나미가 일본을 강타했을 때 재해 지역에서 고난을 겪는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했으며, 파리로 돌아간 후에도 잊히지 않는 재난의 이미지를 반영해 언더 더 워터 (Under the Water)를 제작했다. 이 작품이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는 시점이었다면, 파괴 (Destruction)는 관객이 직접적인 정면 뷰로 이미지를 보게 된다. 나무 오두막 <Tree Hut>과 파괴 <Destruction> 시리즈 모두 물질성에 있어 일상적인 건축 환경의 취약성을 재평가하고 고려하게 만든다. 

 

카와마타의 작업에서 주요 매체인 목재는 어디에도 있고 그 장소가 가진 역사와 함께하며 경제적이다. 작가는 지역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설치 작업을 함께할 참가자들을 구한다. 이러한 협동은 물리적이면서도 의식적인 참여로서 소통의 의미를 가진다. 타다시 카와마타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40여 년 동안 단 하나의 프로젝트를 해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그의 작업은 다른 도시에서 다른 사람들과 다른 모양을 만들어내지만 쌓고 내리고 쌓고 내리는 반복이 이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타다시 카와마타의 작품은 끝이 없고 오직 과정만이 있으며, 그러므로 그의 작업은 윤회와 같은 순환이다.


전통적인 시각예술의 맥락을 넘어 건축과 도시계획, 생태학과 역사의 범위까지 그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는 카와마타는 1953년 일본 홋카이도 출생으로 1979년 도쿄 예술 대학을 졸업하고 만 28세의 나이에 1982년 베니스 비엔날레 일본 대표 작가로 참가했다. 이후 그는 1987년과 1992년 카셀 도큐멘타, 1987년 상파울루 비엔날레에도 참가했으며, 1997년 파리 예배당에 의자를 쌓아 올린 설치 작품 의자의 통로로 유럽 미술계에 충격을 주었다. 2008년 도쿄 현대 미술관, 2010년 퐁피두센터, 2016년 퐁피두 메츠에서 개인전을 갖는 등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명이며 도쿄 미술대학과 파리 에꼴 드 보자르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그의 작품은 도쿄도 현대 미술관, 네덜란드 헤이그 시립 미술관 (Den Haag Gemeentemuseum), 프랑스 마르세유의 캉티니 미술관 (Muse Cantini), 미국의 보스턴 미술관(Museum of Fine Arts Boston) 등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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